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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읽은 책]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by wonos 2022. 9. 22.

- 정김경숙
-인생선배가 인생에 도움될만한 말들을 전해주는 책 (추천).(⭐️⭐️⭐️⭐️)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마음이 움츠러들기 전에 저질러버려요

생각나면 바로 해치워버리는 성격 급한 나와는 달리 아들 필립은 매사에 느긋하다. 아무리 답답해도 잔소리는 하지 않는 편이였는데, 딱 한 번 잔소리를 한 적이 있다. 필립이 친구와 싸우고는 불편하고 쑥스러운 마음에 사과를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있다가 할게, 엄마" 그렇게 말하면서도 표정이 좋지 않은 필립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필립, 쑥스러운 일은 빨리 해버릴수록 좋아. 그러면 쑥스러운 감정에 시달리는 시간이 줄어들거든.”
그렇다. 쑥스러운 일은 빨리 해버려야 한다. 그러면 내 안의 망설이고 주저하기 좋아하는 트리플 A형의 소심함이 발동되는 것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무엇을 생각하고 실천하기까지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면 결국 안 되는 이유들만 더 많이 떠오른다. 안 할 핑계와 구실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체력, 어떤 일도 ‘되게' 만드는 마력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인내심이 떨어진다. 그리고 피로감을 견디지 못해서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 가끔 너무 피곤할 때면, 머리가 굳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두려워질 수 밖에 없다. 졸음이 몰려오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여기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겠는가. 내가 나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게 당연하다.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 역시 천재성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여유, 그리고 행동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체력, 오래가는 습관
체력과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런 여유가 생길 수가 없다. 실제로 뛰어난 성과를 내는 상위 5%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주당 평균 40% 더 긴 시간을 운동에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울 뿐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감,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항상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며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세상의 조류 속에서도 포류하지 않고 스스로의 중심을 찾기 위해서, 나의 몸과 마음을 내가 버틸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아야 한다. 체력을 키우는 일은 곧 커리어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운동은 자기효능감, 즉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치지 않고 고갈되지 않으려면

일만 한다고 저절로 성장하지 않는다.
성장은 일만 잘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을 하는 건 이미 채운 걸 쓰는 일이지, 채우는 일이 아니다. 비우기만 하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채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찾지 않으면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게 되어버린다.

제발 영어는 꼭 하세요.

영어가 중요한 이유는 100개도 더 들 수 있지만, 딱 두가지만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향후 커리어 개발에 막강한 기회가 된다. 둘째, 영어를 잘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업무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팁2. 나에게 맞는 영어 콘텐츠 찾기
팟캐스트나 유튜브의 영어 콘텐츠는 대부분 구어체이고 대화로 진행되어 이해하기가 쉬운 반면, 책은 완결된 문장과 정교한 표현을 찾아 탈고에 탈고를 겁드하면서 정제되고 완성된다. 그만큼 정교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그 이유로 첫 오디오북으로 톰 행크스가 내래이션한 ‘더치 하우스'를 골랐다. 그러나 잔뜩 기대했던 첫 오디오북은 나에게 좌절감과 패배감을 안겼다. 톰 행크스는 때로는 강하고 빠르게, 때로는 느리고 부드럽게 완벽한 어조로 책을 읽었지만 나는 전혀 이해를 못 했다. 어느덧 1장이 끝났는데 도대체 뭘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1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일주일 넘게 멈춰 있을 때면 마치 연옥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열 번째 반복해서 듣던날, 기적적으로 1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포기하는 게 무섭지 못하는 건 두렵지 않다.

매사에 급한 성격이지만, 신기하게도 포기하는 일만큼은 급하게 하지 않는다. 뭐든 못해도 꾸준히 하고 지루해도 즐겁게 하는 것이 내 성격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다. 누가 하루 종일 인형 눈을 달고 있으라고 해도 재밌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뭐든 꾸준히, 집중해서 한다.
다양한 취미를 통한 ‘작은 성공'의 경험을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언젠가 나는 해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확신으로 단단해진다.
동기부여와 좌절이 수십 번씩 반복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멀리서 보면 그것은 올라가는 과정 중에 있는것이다. 잊지 말자. 인생의 어떤 순간, 어떤 문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내 호흡을 믿고 끝까지 이어나갈 때 비로소 우리의 세계가 확장된다는 것을.

인생은 속도전이 아니다.

내 옆에 유럽에서 온 듯한 젊은 남자 둘이서 내일 여행 계획을 짜는지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내 계획을 자랑할 겸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 내일 계획 다 짰니? 내일은 어디까지 갈 계획이야? 잠은 어느 마을에서 자고?” 그러자 그 친구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 우리는 내일 어디서 잘지 모르는데? 내일 점심 먹을 곳도 모르는데 어디서 잘지를 어떻게 알아. 우리는 그런 계획이 없어. 가다가 예쁜 길이 나오면 더 천천히 걷고, 또 날씨가 안 좋으면 마을 매점에서 따뜻한 차 한잔 하며 수다 좀 떨고, 그러다가 맘에 드는 마을이 나오면 거기서 자는 거지 뭐. 너는 내일 어디서 잘지 계획이 있어?
순간 황당했다. “어디까지 가고 어디에서 잘 건지. 그런 계획이 없으면 도대체 완등은 어떻게 할 건데?” 그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꼭 정상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 산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이번에 다 못 가면 또 오지 뭐”

천천히, 뚜벅뚜벅, 그리고 길게

작은 목표, 단기전일수록 마음이 조급해진다. 즉 목표가 클수록, 가는 길은 더 여유로워지고 덜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에 반해 섬에 혼자 우뚝 솟은 산은 비록 높이가 300미터 정도밖에 안 되더라도 해발 0에서부터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야 한다. 또 돌아가는 배편 시간에 맞춰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마음은 조급하고 등반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따라주지 않을 때 목표를 이루는 일이 더 힘겨워지는 것이다.
크고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목표를 잊어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란 신화 같은 것, 오늘 계획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산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산은 여전히 거기 있다. 비록 이번에 완등을 포기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 산의 존재를 잊지만 않으면 인생은 다시금 기회를 보여줄 것이라고. 천천히, 뚜벅뚜벅, 묵묵하게 그리고 길게.

긍정적인 오라를 만드는 특별한 습관

나다움을 빠르게 회복하는 습관의 힘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심리적인 코어 근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이 무너져도 반드시 지키는 루틴이야말로 우리를 삶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버티게 만드는 힘, 더 나은 내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다.

좋은 태도, 좋은 ‘오라’를 지닌 사람

긍정적인 에너지와 여유를 갖게 된 사람의 ‘오라(aura)’는 특별하다.
생물체들이 본능적으로 빛을 좋아하고 어둠을 멀리하는 경향을 ‘헬리오트로픽 효과(heliotropic effect)’라고 한다. 즉, 그들은 자신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쪽으로 이동하고 그들의 웰빙을 앗아가는 것들로부터 멀어진다는 의미다.

가슴 설레게 하는 리더를 만나다.

직급이나 격식을 따질 필요 없이, 가장 빨리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일을 해결하면 된다는 리더상은 그날 이후 내 머릿속에 롤모델로 깊이 각인되었다.

롤모델이라는 막강한 동기부여 시스템을 만드는 것

부족한 상사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다 보면, 부정적인 에너지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봐야 할 것을 놓치다가 일을 그르치는 법이다. 인내심을 갖고 조금 더 낙관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라. 분명 배울 만한 구석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우면 된다. 또 정 배울 게 없다면 저렇게는 절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반면교사를 삼을 수도 있다.
지난 30년간 내 경험상 한 가지도 배울 게 없는 상사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태도는 정신 건강에도, 나아가 우리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작게는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서 보낼 수 있는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고, 좀 더 크게는 팀이나 회사의 성장은 물론 나의 성장을 기르는 레버로 삼을 수도 있다. 상황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를 선택하는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니까.